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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 & Baby

핑크 꼼이 - 블라블라 인형 만들기


인형 중 단연 인기높은 아이는 바로 블라블라 인형이아닐까~
그래서 그런지 아이를 위해 엄마들이 직접 만드는 인형 중에는 꼭 블라블라가 있다.
팔, 다리가 길어 가지고 노는 재미도 있고, 작은 키에서부터 1m를 훌쩍 넘는 큰 키까지...
거기다 크면 클수록 쿠션감도 좋아서 기대거나 껴안고 자기도 좋다고 한다.

아이는 물론 어른에게도(키덜트족) 인기가 많다.

처음 만들어 본 나의 블라블라 인형, 핑크 꼼이.
키는 약 75cm로 앞으로 태어날 주인님보다 훨씬 크다.
블라블라를 만들어 본 소감은...?
너무 힘들다. 바느질은 해도해도 끝이 없어. 그래서 그런지 만든 후의 보람은 가장 큰 것 같다.
좀 쉬고나서 막상 블로그에 올리려니 만드는 과정 설명 또한 길다는 거~ㅋ

⊙ 필요한 천 - 핑크/흰색 누빔원단, 회색/흰색/노랑 폴라폴리스 원단


⊙ 필수 부자재 - 눈 1쌍(검정나사 세트), 똑딱단추 1세트, 큰 단추 1쌍, 레이스 끈(적어도 40cm이상)


⊙ 그 외 재료 - 진분홍 펠트, 바늘, 가위, 시침핀, 도안 그릴 펜, 실(검정, 회색, 흰색, 진분홍, 연분홍), 송곳 등.

그럼 이제 만들어 보자~!!


역시 설명대로 한 부분도 있고, 나 편한대로 한 부분도 있다는 사실.

☞ 핑크 누빔원단에 귀 2장 서로 반대방향으로 그린다.
흰색 누빔원단에 귀 2장, 코 2장 서로 반대방향으로 그린다.


바느질선만 그렸으므로 재단할 땐 꼭 시접을 1cm 여유있게 재단해야 한다.
귀와 코는 금방 만들 것이기 때문에 기화성 펜으로 그렸다.
(그런데 누빔원단은 펜을 흡수하지 않아 바느질하다보니 흔적도 없이 사라지기 일쑤...ㅡ_ㅡ;;)

☞ 코부분의 앞면에 바느질선보다 5mm 안쪽으로 들어가 진분홍 실로 장식 홈질 한다.
진분홍 펠트에 입코를 그려 재단하고,
코부분의 앞면에 재단한 입코를 대어 진분홍 실로 감침질 하여 달아준다.


입코는 글루건으로 붙여도 되지만, 귀찮아도 세밀히 감침질 하는 편이 더 튼튼하다.

☞ 코부분의 뒷면에는 가위로 창구멍을 가로로 내주고,
겉면끼리 맞대어 바느질선을 따라 남김없이 박음질 한다.


끝나면 시접을 5mm만 남기고 잘라내어 정리하는 것도 잊지 말자.

☞ 창구멍으로 뒤집은 후 방울솜을 적당히 채운다.
창구멍은 감침질로 막아준다.


원본엔 귀와 코에는 솜을 채우지 않았으나 개인적으로 볼륨감이 있는게 좋아서 조금 넣었다.
개인 생각에 따라 솜을 넣을지 말지를 결정하면 되겠다.
그렇다고 솜을 너무 채우면 몸체와 연결할 때 힘들다.
자, 이렇게 해서 코 완성~


귀는 서로 다른색끼리 짝을 지어 만든다. 흰색이 귀의 앞면, 분홍색이 귀의 뒷면이 된다.

☞ 귀의 앞면인 흰색 누빔원단에 진분홍 실로 바느질선보다 1cm정도 안에 장식 홈질 한다.


☞ 겉면끼리 맞대고 바느질선을 따라 박음질 하는데,
아래쪽은 창구멍으로 남겨놓고, 박음질이 끝난 후 시접정리하여 뒤집는다.






코와 귀 완성. 귀는 나중에 몸판에 끼워 바느질할 때 솜을 조금 채워주도록 한다.
이제 팔 만들 차례.

☞ 핑크 누빔원단에 팔 4개를 그린후 시접 1cm 여유있게 재단한다.


팔 역시 기화성 펜으로 그렸다.
중간중간 자꾸 지워져서 덧그리고 덧그리고...ㅡ_ㅡ

☞ 2개씩 짝짓고 겉면끼리 맞대어 팔 위쪽 창구멍을 남긴채 연분홍 실로 박음질 한다.
시접정리 해준 후, 창구멍으로 뒤집는다.


이제 해도해도 끝없는 몸판 만들기 시작...

☞ 핑크 누빔원단에 몸통 2개를 그린 뒤, 시접 1cm 여유있게 재단한다.
눈 부분, 귀 끼울 부분, 목 아래쪽에 팔 끼울 부분, 팔보다 더 아래쪽(한쪽 옆구리)에 창구멍을 표시한다.


기화성 펜은 금방 지워지고 해서 오래 걸리니만큼 수성펜으로 그렸다.
 단, 너무 진하게 그리지 말자. 다 완성한 뒤 겉으로 푸르게 표시가 나더라...ㅠㅠ
(이 큰 걸 빨아야 하나... 언제 다 속까지 건조되려나...)

☞ 몸통 앞면에 눈부분에 송곳으로 구멍을 약간 뚫어 검정나사를 박고 뒤쪽에 세트인 고무(?)를 꽉 끼운다.
눈 위에 검정실로 눈썹 세가닥 바느질 해준다.


인형이 커서 눈썹은 물론, 코와 귀의 장식홈질도 표시 잘 나라고 모두 2겹으로 바느질했다.

☞ 몸통 뒷면 등쪽에 나만의 라벨을 달아준다.


☞ 몸통 겉면끼리 맞대고 귀(솜을 채운)를 잘 끼워 시침핀으로 고정시킨다.
이 때 귀의 흰색 면이 눈과 마주보게 끼우도록 한다.


☞ 팔 끼울 부분과, 창구멍을 남긴 채 모두 연분홍 실로 박음질 한다.
시접 5mm 남기고 잘라낸 뒤, 목과 다리사이에 잔잔한 가위집을 넣어준다.



이 형태는 정말 외계인같다. 팔도 없고 귀도 없고 눈도 징그러운...
아래 사진에서 흰색 시침핀 꽂은 부분이 양쪽 팔부분,
빨간색 시침핀 꽂은 부분이 창구멍이다.


정말 끝없는 바느질의 시간이었다.
미싱만 있었다면 드르륵 금새 다 박아버리고픈 유혹에 흔들렸을 것이다.
기나긴 손바느질의 끝엔 큰 보람과 몸의 뻐근함이 함께 찾아왔다.

☞ 창구멍으로 몸통을 뒤집는다.


갑자기 외계인에서 귀여울랑 말랑하는 곰돌이 모습으로 탈바꿈~

☞ 팔에 솜을 채운다.
(솜을 넣을 때는 단단히 채우되, 팔 연결부위는 여유로 조금 남겨두고 채우도록 한다.
그래야 연결할 때도 덜 힘들고, 연결 후 팔의 움직임이 자연스럽다.)
팔을 몸통에 끼우고 공그르기로 튼튼히 달아준다.


팔을 뚫고 한번에 공그르기 하도록 되어있다. 위 사진도 그렇게 한 사진이다.
하지만 나는 나중에 팔을 다시 뜯어 달아야 하는 고생을 했는데,
이유는 팔에 솜을 너무 적게 넣어서 팔이 흐물거렸기 때문이다.
솜은 채운 직후보다 시간이 지날수록 또 만질수록 숨이 죽어, 채울때 단단하게 채워야 하는데 그러질 않아서다.
팔 연결부위만 조금 남겨놓고 그 아래로는 솜을 꽉꽉 채워 다시 달았다.

다시 달아줄 땐 좀 다르게 바느질을 했다.
팔에 솜을 채운 뒤 시접 끝부분에 대충 홈질로 짧게 막은 뒤(팔과 몸통의 솜이 왔다갔다 하지 않게),
연결부분 양옆을 따로따로 공그르기하여 달았다.
이 편이 훨씬 번거로운데 다 하고난 뒤엔 팔 연결부위가 더 자연스러워 보여 좋았다.

☞ 창구멍을 통해 몸통에 솜을 가득 단단히 채운다.
창구멍은 공그르기로 막는다.


이제야 토실토실 살이 오른 곰돌이 블라블라~

☞ 팔 연결부위 위쪽에 장식단추를 달아준다.


더 위로 바짝 붙여 달아줘도 된다.
개인적으로는 팔을 위로 했을 때 단추가 걸리적거려 조금 아래로 달았다.
단추 위쪽에 희미하게 보이는 저 푸르스름한 수성펜의 흔적...ㅠㅠ

☞ 얼굴에 코를 공그르기로 달아준다.


코를 달아주니까 드디어 귀여운 곰돌이가 되었다.
귀는 더 짧게 하고 싶으면 박음질할 때 위치를 조절하여 바느질하면 된다.

몸통은 다 완성되었고, 이제 스커트를 만들어 본다. 재단시 시접은 필요없다.

☞ 스커트와 리본으로 쓸 천을 재단한다

※ 원본 : 회색 폴라폴리스 39*12 재단, 노란색 폴라폴리스 48*3 재단.
흰색 폴라폴리스 치마주머니 재단.


 ※ 실제 : 회색 40*13 재단, 노랑 50*3 재단. 흰색 치마주머니 재단.

회색은 가로와 세로 1cm 더 길게 했는데 적당했고, 가로를 몇cm 더 길게 해도 좋을 듯 싶다.
그러나 노랑 재단은 실패했다. 원본보다 2cm 더 길게 했지만 터무니없이 짧았다.
어찌된 것인지 원본을 보며 궁시렁대게 만들었다. 짜증... '뭐 이리 짧은 길이로 재단하래?'

 ※ 권장하고픈 치수 : 회색 가로 40~45cm, 노랑 가로 55~60cm 정도.

노랑은 일단 무조건 길게 재단하여 나중에 묶어보고 자르면 된다.
회색 원단 가로가 늘어나면 거기에 맞춰 레이스 끈의 길이도 맞춰야 하는 것도 잊지 말자.

☞ 회색 원단 위쪽에 레이스 끈을 흰색실로 박음질하여 달아준다.



☞ 스커트 오른쪽에서 10cm정도, 위쪽에서 2.5cm 떨어진 곳에 흰색 주머니를 달아준다.
회색 실로 홈질하여 달아주면 된다.



주머니의 위치는 원본대로 안해도 된다.
스커트를 인형에 둘러보고 주머니를 이쪽 저쪽 대보고 위치를 정하자.
나도 마음에 드는 쪽으로 위치를 바꿔, 왼쪽에서 10cm, 위쪽에서 3cm에 주머니를 달았다.

☞ 스커트를 인형에 둘러보고 원하는 위치에 똑딱단추를 달아준다.


사진에 보이는 레이스 끝의 흰색천은... 레이스 끝이 자꾸 올이 나가서 바느질로는 안되기에 천을 덧대준 것이다.

☞ 완성된 스커트를 인형에 입힌다.



☞ 목에 노란 원단으로 리본을 묶어주면 끝_


아, 저 짧은 리본... 그래도 겨우 묶긴 묶었다.
목에 솜을 너무 단단히 채운 탓도 있는 것인지 원...
이렇게 달아놓고 쓰다가 나중에 예쁜 리본끈으로 길게 다시 묶어주면 되겠다.

♡ 깜찍 블라블라_ 앉아있는 모습 ♡


♡ 깜찍 블라블라_ 팔짱 낀 모습 ♡


큰 키에 긴 팔, 긴 다리가 매력적인 귀여운 블라블라 인형입니다_

고생한만큼 훨씬 더 뿌듯한 이 기분~
처음엔 이거 만들고 1m짜리 블라블라도 만드리라 다짐했으나 아주아주 뒤로 미뤄야겠다_

훗날 주인님에게 좋은 친구가 되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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