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돌이 인형 만들기

작은 삑삑이와 딸랑이를 만들고 이제 조금 더 큰 인형 삼총사 만들기에 돌입했다.
곰돌이, 돼지, 토끼 삼총사~
그 중에 가장 먼저 곰돌이 인형 만들기.
이 아이의 키는 대략 25cm 조금 안된다.

인형은 타올지로 만드는데...
촉감은 보송보송 좋지만 어느 것보다 바느질하기가 힘들었다.
실밥 장난아니게 떨어지고 신축성도 워낙 좋아 바느질하면 우글우글~
대신 창구멍으로 뒤집기는 한결 수월한 천이다.

곰돌이 인형도 설명서대로 안하고 일부분 내 마음대로, 편한 방법대로 바꿔서 했음을 알리며...

* 재료 - 하늘색 큰 타올지 1장, 흰색 작은 타올지 1장, 검정 비즈, 푸른색 펠트, 푸른색 실, 흰색 또는 아이보리색 실,
방울솜, 도안 그릴 펜, 바늘, 가위, 스카프로 쓸 천 1장 등.

☞ 하늘색 타올지에 몸통 2개, 귀 2개 도안을 그린다. (각각 반대방향으로)
몸통 하나엔 눈 달아줄 부분 표시, 양쪽 몸통에 모두 귀 끼워줄 부분 표시.
흰색 타올지에 귀 2개, 코 2개 도안을 그린다. (각각 반대방향으로)

나는 실수로 같은색 타올지에 귀를 2개씩 그릴때 같은 방향으로 그려버렸고
나중에 귀를 끼워 완성해놓고 실수 발견...ㅜㅜ
뭐... 크게 눈에 띄진 않지만ㅋㅋ
시접은 바느질하기 편하게 1cm로 하고, 각각 바느질한 뒤에 5mm를 남기고 잘라주도록 하자.

☞ 흰색 타올지의 코부분으로 쓸 앞면에 푸른색 실을 두겹으로 해서 입을 박음질 해준다.
푸른색 펠트를 위쪽에 대고 감침질 하여 코를 만든다.

코도 입처럼 바느질해서 만드는 거였지만 펠트로 달아주는 것이 실패확률도 없고 훨씬 편하고 깔끔하다는 사실~

☞ 코부분으로 할 다른 흰색 타올지에 가로로 가위집을 내서 창구멍을 만든다.
코부분 겉면끼리 맞대고 남김없이 박음질을 한다.
시접은 5mm를 남기고 잘라준다.

☞ 박음질이 끝나면 창구멍으로 뒤집어 솜을 적당히 채워주고 감침질로 마무리.

코에는 솜을 너무 단단히 채우지는 않도록 하자.
완성된 몸통에 달아줘야 하니까 솜을 단단히 채우면 바느질할 때 힘들다.

귀는 앞면이 흰색, 뒷면이 하늘색이 되도록 짝을 짓는다.

☞ 겉면끼리 맞대고 아래쪽을 창구멍으로 남긴채 박음질 한다.
창구멍으로 뒤집어 솜을 채워준다.

이렇게하여 귀와 코가 완성되었습니다~

이것들만 보면 벌써 완성한 듯 싶고 너무 귀여운...
아, 이제 딸랑이와 삑삑이에 비해 몇배 커진 몸통 만들기에 돌입.
바느질하면 심하게 우는 타올지에 귀까지 끼워넣고 하려니 여간 힘든게 아니었다.ㅜㅜ

☞ 몸통 앞면에 검정비즈를 달아 눈을 만든다.
(나는 튼튼하라고 두겹으로 두 번 감아줬다.)

다음은 가장 어려운 부분...

☞ 몸통 겉면끼리 맞대고 얼굴 한쪽에 창구멍을 남긴채 모두 박음질 한다.
귀는 표시한 부분에 흰색이 눈과 마주보게 끼워 박음질 한다.

귀를 어느정도 깊이 끼우고, 잘 눌러주며 하느냐에 따라 나중에 귀가 달라보인다.
정성이 부족하여 내가 만든 곰돌이의 귀는 양쪽이 좀 다르다는...ㅜㅜ

☞ 박음질이 끝나면 시접을 5mm 남기고 잘라 정리한다.
목, 겨드랑이, 다리사이에 촘촘히 가위집을 낸다.

쭈글해진 곰돌이 모습.
너를 만드느라 엄청난 실밥과 싸워야만 했다.
얼굴쪽 흰색 시침핀이 끼워져 있는 곳이 창구멍이다.
타올지는 뒤집기가 수월하므로 귀가 통과하기 쉬울정도의 길이만큼만 내주면 된다.

☞ 창구멍으로 뒤집어 솜을 단단하게 채운다.
창구멍을 공그르기로 막는다.

와~ 살이 통통오른 완성 직전의 우리 곰돌이~
귀가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이때 발견했다...
뭐.. 오히려 완벽한 것보다 이편이 '핸드메이드'라는 사실을 강조해주겠지ㅋㅋ

☞ 코를 공그르기로 달아준다.

곰돌이 몸이 드디어 완성 되었네요~
뒤로 돌려 오직 나만의 작품이라는 표시를 남겼다.

☞ 몸통 뒷면에 라벨 양쪽 끝을 접어 홈질로 박아준다.

이렇게 해서 유일무이한 나만의 곰돌이가 되었다^^

정말 정말 마음에 쏙 들어~
 남편도 이걸 보면서 이런게 있냐고 멋지다며 놀라워했다^^

☞ 마지막으로 목에 스카프를 휙 둘러준다.

완성된 곰돌이 인형의 모습.
곧 토끼와 돼지 친구도 만들어 줄게~

점점 큰 인형에 도전하니 어렵고 힘들었는데
다 만들고나서는 훨씬 더 보람되고 뿌듯하다^^

나중에 우리 아가의 좋은 친구가 되었으면 좋겠다_